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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미션 임파서블 루벤 리뷰

by 배우자알자공부하자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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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루벤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상영작 애니메이션, 액션, 범죄, 모험, 미스터리, 스릴러 '미션 임파서블' 루벤 리뷰입니다.
개봉 2021.07.08 헝가리 93분
감독 밀로라드 크르스틱
출연 가브리엘라 하모리, 이반 카마라스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해외] R

 


줄거리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마네의 ‘올랭피아’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연이어 폴 고갱의 ‘과일을 든 여인’, 반 고흐의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의 초상’, 피카소의 ‘책을 든 여인’,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까지… 세계 곳곳에서 유명 명화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범인은 바로 심리치료사 루벤과 그의 환자 미미, 페르난도, 조, 브루노! 루벤이 명화 속 주인공들에게 공격당하는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자 다 함께 문제의 예술작품 13점을 훔치기 시작한 것!
하지만 마지막 작전을 앞두고 사립탐정 코왈스키에게 덜미가 잡히고 현상금을 노리는 킬러들에게 쫓기기 시작하며 예기치 못한 위험에 빠지는데…
남은 명화는 단 하나! 마지막 한탕을 위한 팀 루벤의 미션 임파서블이 시작된다!

 


미션 임파서블 루벤 1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은 유효하다. 여전히 상당수 작품이 아동을 겨냥해 제작되고 실제 소비자들의 대다수가 그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를 기분 좋게 배반하는 작품을 만나기도 한다. 그때마다 이들의 성취와 이를 맛보는 우리의 경험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깨닫는다. 시네마테크 시절 전설처럼 추앙받던 <판타스틱 플래닛>(1973)을 연출한 르네 랄루, <키리쿠와 마녀>(1998), <프린스 앤 프린세스>(1999), <파리의 딜릴리>(2018) 등을 통해 보편적인 셀 애니메이션의 편견을 깨부순 미셸 오슬로의 작품은 우리에게 영화란 매체가 지닌 예술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감케 했다.
2010년대 들어서도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8세 소녀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는 뉴욕에 사는 중년 남자와의 22년 동안의 우정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애덤 엘리어트 감독의 클레이메이션 <메리와 맥스>(오스트레일리아·2009)나 빈센트 반 고흐의 걸작을 적극적으로 차용해 화제를 모으며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이라 언급되는 도로타 코비엘라와 휴 웰치먼 감독의 <러빙 빈센트>(폴란드·2017), 또 반려견의 일생을 몽환적으로 그려낸 안카 다미안 감독의 <환상의 마로나>(프랑스, 루마니아·2019) 같은 작품은 독특한 화풍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크게 사랑을 받았다. 상당수가 유럽 작품이라는 특이점도 눈여겨볼 부분이겠다.
3D 세계를 활보하는 피카소의 입체주의
<미션 임파서블: 루벤>은 작품 속 낯선 형태로 살아 숨 쉬는 그림체만큼이나 국내에선 좀처럼 접하기 힘든 헝가리 국적의 영화다. 심리학 박사이자 예술 심리치료사인 루벤 브란트는 한달 전 아버지의 죽음 이후부터 끔찍한 악몽에 시달린다. 유명화가들의 명화 속 주인공들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달리며 살해되는 것. 한편 뛰어난 스턴트 대역이자 운동신경을 가졌지만 아름다운 것을 보면 저절로 손이 가는 여인 미미는 사립탐정 마이크의 추격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고 자신의 도벽을 치료하기 위해 루벤 박사에게 연락을 취한다. 치료 캠프에 합류한 미미는 루벤의 체험이 단순한 악몽이 아니라 맞서 극복해야 할 현실임을 조언하고 이를 위해 남다른 이력을 가진 3명의 환자와 함께 꿈속에 등장한 명화들을 훔칠 것을 제안한다. 그들의 뛰어난 능력에 박물관들은 속수무책으로 도난을 당하고 루벤의 컬렉션이 완성돼갈수록 탐정 마이크의 추격도 좁혀진다.
과거의 걸작들을 차용해 재해석하는 감독의 재주가 놀랍다. 몇몇 주요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피카소의 입체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신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허구적 인물들과 반면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된 사물들과 대비되면서 특별한 어울림을 빚어낸다.

 


미션 임파서블 루벤 2
일단 영화의 소재가 된 다양한 예술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빈센트 반 고흐의 ‘우체부 조지프 룰랭의 초상’, 앤디 워홀의 ‘더블 엘비스’,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등 국적과 시대를 초월한 유명 미술작품들을 한 편의 영화 안에서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것도 반갑지만, 그것들이 감독의 독특한 감각으로 재해석돼 등장한다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
뿐만이 아니라 여기에 더해 영화매체에 대한 남다른 식견과 애정도 풍성하게 드러낸다. 곳곳에 로베르트 비네 감독의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1920),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1972), 테드 코체프 감독의 <람보>(1982),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언터처블>(1987) 같은 수많은 걸작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의 오마주가 촘촘히 박혀 있다.
형태적으로는 범죄영화의 하위 장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일명 케이퍼 무비(Caper Movie·범죄의 치밀한 준비와 실행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의 구성을 따르고 있어 액션 장르 영화의 재미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가장 큰 재미는 결국 이 모든 것을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문법으로 조립하는 감독의 창의를 엿보는 것이다.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현란한 볼거리는 한순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지적이지만 거만하지 않고, 감각적이지만 경박하지 않다. ‘예술성과 오락성을 모두 겸비했다’란 표현을 실감하게 하는 작품이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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