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우리 둘 리뷰

by 배우자알자공부하자 2021. 8. 3.
반응형

우리 둘 리뷰 Deux, Two of Us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상영작 드라마, 멜로/로맨스 '정글 크루즈' Deux, Two of Us 리뷰입니다.
개봉 2021 .07.28 프랑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95분
감독 필리포 메네게티
출연 바바라 수코바(니나), 마틴 슈발리에(마도)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줄거리

아파트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맞은편에 살고 있는 니나와 마도.
마냥 가까운 이웃처럼 보이지만 사실 둘은 20년째 사랑을 이어온 연인이다.
은퇴도 했으니 여생은 로마에 가서 편하게 살자는 니나의 제안에 마도는 가족들에게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기로 한다.
마도의 생일, 쉽지 않은 고백 과정에서 그녀는 결국 충격으로 쓰러진다. 
그리고 니나는 가족으로부터 마도를 되찾을 플랜을 짜기 시작하는데…
온 세상을 떠나보내도 함께하고 싶은 두 여인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 이야기

 


제작 노트
About Movie 1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 아카데미 프랑스 엔트리 선정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이을 퀴어 로맨스
온 세상을 떠나보내도 함께하고 싶은 니나와 마도, 두 여인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 이야기 <우리, 둘>은 2021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미나리>와 함께 후보로 올라 경합을 벌인 작품이다. ‘아주 독창적이면서 독특한 활력을 지닌 레즈비언 로맨스’(Variety), ‘그 어떤 로맨스보다 몽환적이다’(The Austin Chronicle),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놀라울 정도로 깊게 탐구한 작품’(The Globe and Mail), ‘사랑, 상실, 그리고 나이 듦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달콤쌉싸름한 비밀들에 관한 이야기’(Tribune News Service) 등 유수의 매체로부터 특별한 찬사를 받으며 로튼토마토 지수 98%의 높은 평점을 획득했으며 프랑스의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엔트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연말 열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 초청돼 관객들을 만났으며 퀴어 영화 평론가상을 수상했고 강릉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의 세련된 연출력과 바바라 수코바, 마틴 슈발리에 두 여배우의 관록 있는 연기가 만나 완성한 이 아름다운 퀴어 로맨스는 지난 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 이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매혹할 것이다. 특히 오직 사랑 그 자체를 향해 나아가는 매혹적이고 본능적인 여정으로 우리를 인도하며 아주 성숙한 사랑의 완성을 보여준다.

 

  
About Movie 2
가장 대담하고도 용감한 퀴어 로맨스의 탄생 그리고 완성 둘만의 세상에서 새로운 세계로 첫 발을 내딛다
 <우리, 둘>의 주인공은 70대 정도로 보이는 두 노인 여성이다. 독일 출신으로, 여행 가이드 일을 하다가 은퇴한 니나는 프랑스의 지방 도시인 이곳에 와서 마도의 옆집에 살게 됐다. 마도는 남편을 떠나보낸 뒤, 혼자 살고 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이웃으로 사는 두 주인공은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커다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20년 넘게 사랑을 이어 온 연인이라는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의 시간들을 새로운 곳에 가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고 싶은 두 사람은 로마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문제는, 둘의 비밀을 모르는 마도의 자식들. 고백이 어려웠던 마도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만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둘만의 세상이었던 아파트 복도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끼어든다. 마도의 딸 앤, 그리고 간병인 뮤리엘은 계속 마도의 주변을 지키며 니나의 접근을 막는다.
 <캐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큰 사랑을 받았던 퀴어 영화들이 보통 사랑을 발견하고 받아들이거나 세상의 시선, 주변의 반대와 싸워나가는 이야기들을 그려왔다면 <우리, 둘>은 반대의 지점에서 시작한다. 니나와 마도의 사랑은 이미 공고하다.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도 되어 있다. 유일한 장애는 자신의 고백으로 자식들이 받게 될 충격이 걱정되는 마도의 마음뿐이다. 하지만 사건 이후, 둘은 오히려 더 용감하게 말이 아닌 눈빛으로, 손짓으로, 발걸음으로 사랑을 향해 나아간다. 사랑의 시작이 아닌, 그 완결을 위해 달려나가는 <우리, 둘>의 주인공은 가장 대담하고도 용감한 방식으로 그들의 사랑에 정점을 찍는다.

 

  
About Movie 3
로맨스와 스릴러의 결합, 독특한 서스펜스가 더해진 걸작 한정된 공간과 인물, 그리고 대사로 완성하다
<우리, 둘>의 또 다른 특징은 스릴러적 요소가 결합된 로맨스라는 것이다.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아주 현명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구축했다. 제한된 예산은 그가 최대한의 효과를 줄 수 있는 공간을 설정하는데 더욱 몰입하게 했다. 결정된 장소는 아파트였다. 서로 연결된 두 개의 집은 주인공들의 주거 공간인 동시에 외부 세계와의 교류를 반영하고 표현하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똑같은 형태지만 인테리어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도 신비롭다. 서로 마주 보고 선 두 개의 집, 그리고 두 명의 여성. 하지만 사건 이후, 서로의 집을 오가는 비밀 연인이었던 니나와 마도의 복도는 외부인들의 등장으로 완전히 가로막힌다. 이때부터 아주 독특한 서스펜스가 시작된다. 모든 방해물을 처치하고 갇혀 있는 연인을 구출하는 영웅의 사투를 그리는 장르물, 그리고 친분이 있는 옆집 여자의 위치에서 다시 마도가 평생을 사랑해 온 유일한 연인, 니나로 자신의 포지션을 되찾아가는 과정은 사랑을 향한 승리의 서사가 펼쳐진다. 공간, 인원, 심지어 대사까지도 굉장히 한정적인 영화이지만 <우리, 둘>이 영화 내내 관객들을 그들의 세상에 붙잡아둘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이 일상적인 상황 속에 서스펜스를 더함으로써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이야기를 완성했다는데 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리뷰  (1) 2021.08.05
갈매기 리뷰  (0) 2021.08.04
정글 크루즈 리뷰  (1) 2021.08.02
배틀 크랙 리뷰  (0) 2021.08.01
방법 재차의 리뷰  (0) 2021.07.31

댓글